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엉뚱한 카드 사용명세표가 가져다준 교훈

 
2016.12.30 15:21  

 

외출에서 돌아오는 길에 아파트 입구의 통신함에 들어 있는 편지봉투 몇 개 들고 올라왔다. 먼저 카드회사에서 온 카드사용 명세표가 들어 있는 봉투를 뜯어 읽어본 나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.
 
지난달 사용 청구액이 87만 원이나 되었다. “한 달에 많아야 30~40만 원이 보통이었는데 87만 원이라니?” 지난달 그렇게 많이 사용한 기억이 전혀 나질 않는다.
 
명세표를 받으면 으레 합계금액만 대충 훑어보고 쓰레기통에 던져 넣었는데 이번에는 그게 아니다. 명세표에서 우선 큰 금액부터 꼼꼼히 들여다보았다.
 
엉뚱한-카드-사용명세표가-가.jpg
 
 
남양주 오남에 있는 슈퍼마켓에서 35만 원, 수원의 백화점에서 15만7천 원 사용, 할부금이 4만8천 원, 100만 원짜리 제품 12개월 할부 구매에 대한 6개월째 할부금이 8만3천 원 등이었다.
 
쇼핑몰에 갔던 적은 있는데 아내가 옷을 산 기억은 없다. 도통 기억이 나질 않아 아내에게 물었다. “여보, 작년에 우리가 100만 원짜리 전자제품 산 것이 있었나?” 아내가 펄쩍 뛴다.
 
“그런 게 전혀 없는데, 아니 사지도 않은 청구금액이 6개월이나 은행에서 빠져나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는 말이어요?” 대꾸할 말이 없다. 아무래도 무언가 크게 잘못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.
 
요즘 카드정보가 유출된다는데 내 정보도 유출되어 복제카드가 만들어진 것일까? 순간 불길한 느낌이 머리를 스쳐 갔다.
 
엉뚱한-카드-사용명세표가-가.jpg
 
 
일단 은행계좌에서 내 돈이 빠져나가면 일이 더욱 복잡해지겠지?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다. 카드회사에 빨리 연락하여 인출되기 전에 막아야 한다.
 
허겁지겁 카드회사 전화번호를 찾고 있는데 집사람이 소리를 지른다. “여보, 이 우편물 주소가 403호로 되어 있잖아요?” “뭐라고요?”
 
아뿔싸, 봉투를 보니 수신인이 403호 허 아무개라고 쓰여 있었다. 나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. 우체국 직원이 이웃집 청구서를 우리 집 우편함에 잘못 넣어 놓은 것이었다.
 
한바탕 난리를 치렀지만, 이 나이에 다시 한 번 얻은 교훈은 ‘꺼진 불도 다시 보자 심정으로 모든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. 좀 놀라고 당황하긴 했었지만, 그래도 사고가 아니었으니, 없었던 행복을 하나 얻은 것 같아 그날 이후 더욱더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.
 
김상태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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